본문 바로가기

첼로

일 캐논 (il cannone) 개봉기

라센 일캐논 개봉기. 새롭게 출시된 첼로 현 개봉기.

아마추어이며, 전문가도 아니어서 매우 주관적인 개봉기입니다. 그동안 써 본 현이 몇 개 있어서 생각나는대로 떠벌려 보았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보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진짜 고수님들의 리뷰가 나오기 전에 ... 심심풀이로 ...

 

 

 

 

크리스마스 사치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사치" 를 부려보기로 합니다.

12월에만 두번이나 받은 코로나 검사로 잠시 정신을 잃었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써오던 A현(라센+스피로꼬레) 소리가 조금씩 이상해짐을 느끼며 무엇을 써볼까 생각하던 중,

그릏게 좋다는 일캐논 (일 카노네 ?) 이 생각 납니다.

그동안 다양한 취미로 가산을 탕진하더니 돈 아까운 줄 모르고 ... 냅다 서초동 시*악기로 ...

 

크리스마스 잖아요 ^^

 

 

 

일캐논 상자 전면

상자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라센, 스피로꼬레, 버슘 등보다 신경 좀 쓴 거 같습니다. 저 상자 안에는 6개의 현이 들어 있습니다.

"Warm & Broad" A,C 현이 추가로 들어 있답니다. 아까워서 두 현은 까보지도 않았습니다.

 

 

 

일캐논 상자 뒷면

뒷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도장 밥으로 꾹 눌렀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고, 홀로그램 스티커입니다.

 

 

 

6개 현

위에 보이는 4개가 "Direct & Focused" (직접 째려보는 ?) 현이고, 아래가 "Warm & Broad" (넓고 땃땃한 ?) 현입니다. (그냥 농담해 봤습니다. 아제 맞습니다. ㅠ)

 

 

 

현 앞면

각 현의 앞면은 표지와 비슷하네요.

 

 

 

현 뒷면

현의 뒷면입니다. 윗 부분에 절취선을 자르면 아래의 홀로그램을 뜯지 않아도 됩니다. 생각 같아서는 홀로그램으로 가렸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네요. 라센의 도장밥에 익숙했던 건가요 ...

 

 

 

현 생김새

현의 테일피스 부분은 여늬 라센과 같고, 스크롤 부분은 초록색입니다. 특히하게 검은 띄로 구분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아래 사진 처럼요.

 

 

 

현의 번호

요렇게 현의 번호를 알 수 있습니다. Warm & Broad 현은 아직 개봉 안 해봤습니다만 아마도 비슷하게 생기지 않았을까 추즉해 봅니다. A,D 현이 가끔 헛갈릴 때가 있는데 저런 부분은 참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현들도 따라하면 좋겠습니다.

 

 

 

테일피스 부분

테일피스 부분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전체 장착

 전체 장착하면 이렇습니다.

 

 

아마추어입니다.

스즈키 5권을 겨우 따라가는 아마추어가 소리를 논한다면 좀 이상하겠지만, 느낌대로 써보겠습니다.

처음 장착하고 느낀 것이라 시간이 지나면 좀 달라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도 처음 장착하면 악기에 적응하는 시간이 있을 거 같습니다.

 

설명서 ?

 현 사면서 같이 넣어 준 이상한 플로우차트는 던져 버렸습니다. 괜히 복잡하게 해서 멋있게 보이려고 나눠 준 거 같습니다. 나름 개발자인데 뭔 소린지 당췌 ...

 

느낌.

 

A 현은 확실히 소리가 좋습니다.

라센보다 정돈된 느낌을 받습니다. 그전 라센이 좀 오래된 영향도 있겠지만, 개방현에서도 되바라자지 않고 안정되게 소리가 나고, 포지션 올라가도 괜찮습니다. 급격하게 변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부드럽고 소리도 크고 좋았습니다. 우선 A현만 사서 써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C 현 잘 모르겠습니다.

무난하다고 하면 제작사나 판매처에서 화낼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는 C현부터 껴보라 했는데, 글쎄요, 솔직하게 스피로꼬레 보다 나은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스피로꼬레와 아리오소를 섞어 놓은 느낌을 받습니다. (무슨 고수 같습니다 ㅠㅠ). 처음이라 그런건지 악기가 그래서 그런건지,. 같이 넣어 준 Warm & Broad 까지 써보고 이야기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G 현 은 약간 나은 듯.

스피로꼬레보다 약간 나은 느낌이긴 한데, 확연히 좋다는 느낌은 잘 모르겠습니다. 스피로꼬레보다 좀 더 단단한데 울림은 더 있는 느낌. 안정적인 느낌입니다. 아리오소처럼 막 울리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D 현 ... 첫 인상은 ㅠ

처음에 가장 실망한 현이었습니다. 굉장히 많이 울립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기타 줄 치는 느낌(?) ... 댕댕거리는 느낌은 개방현에서 심한데, 포지션 올라가면 조금 낫습니다. 차츰 안정되어 가긴 하는데, 처음 "댕댕거린다"는 느낌이 너무 강했습니다. 이 또한 써보면 느낌이 달라질 꺼 같습니다. 그전 라센이 더 낫다고 느꼈습니다. 더 써보고 이야기 해야 할 듯 합니다.

 

 

전체적인 느낌.

분명히 연주가 편해진 거 같습니다. 소리도 더 커진 거 같구요. 활의 이동이나 포지션 이동도 편해진 거 같습니다. 진동이 너무 심해서 잘 안쓰는 저렴이 카본 활에서도 안정감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현 간의 협력 관계를 잘 맞추고 나온 듯한, 지들끼리 입 맞추고 나온 듯 한 느낌을 받습니다. (무슨 대단한 전문가 같죠 ? 아닙니다 ㅠㅠ)

내구성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버x/퍼페추x 같은 어마어마하게 짧은 내구성을 보여 준다면 매우 실망할 거 같습니다. 아마추어가 한달 정도 연주한다고 음색이 달라지면 안되니까요. 한 3년 갔으면 좋겠습니다 ^^

 

가격을 보면 좀 생각을 해봐야 할 듯 합니다. (시*악기 기준 45만원). 라센+스피로꼬레가 30만원 넘으면서 눈물이 났던 기억이 ㅠ. 분명 전체적인 소리가 좋아지고 안정적인 것은 좋은데,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니고서야 쉽지 않은 가격인 거 같습니다. 우선 A현을 써보고 생각해 보면 어떨지 싶습니다.

 

 

 

내돈내산.

내 돈으로 직접 매장 가서 샀습니다.

서비스로 자석 연필 받아왔습니다. 첼로 닦는 융도 받았습니다. 아까워서 다른 연필, 융 쓰고 있습니다.

 

저는 아마추어이며, 매우 주관적인 개봉기입니다.

진짜 고수님들의 리뷰를 기다려 봅니다.

 

 

 

마음만은 첼리스트 @양평